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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을 갖는 것이 학문을 찾는길 '자산어보'

PBplayer 2024. 1. 24. 12:08

영화 자산어보 모든화면이 흑백설정

학문의 시작, 그 기록 최신식 어류 백과사전 '자산어보' 

정조의 사랑을 듬뿍 받은 두학자가 있었습니다. 18세기말 서양 문물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이 많이 생기는 시기였습니다.

서학의 종교 지금의 천주교 학문은 양반과 상놈도 없고, 부자와 가난뱅이도 없으며, 남자와 여자 역시 모두 평등하다고 하여 백성들은 그 학문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였습니다. 하지만 당시 조선시대는 신분제의 바탕이 되기 때문에 글을 읽고, 권력을 갖은 집권층은 압박을 느끼며, 이서학을 멀리 하기 위해 법으로 다스리려 했습니다. 정조의 사랑을 받는 두학 자는 먼저 이 서학에 관심을 갖는 학자였으며 학문에 뜻을 두는 학자들로 정조가 사망한 이후, 순조의 어린 나이에 왕에 오르자 집권층에 눈엣가시이던 정약용, 정약전, 정약종 3형제를 제거하려 하였습니다. 정약종, 정약용의 둘째 형은 정약용과 정약전을 살리기 위해 모든 누명을 뒤집어쓰고 죽게 됩니다. 목숨을 챙기며 정약용과 정약전은 유배지로 가게 됩니다. 이중 정약전이 유배지인 흑산도에서 머물며 흑산도 근처의 200여 종의 물고기와 바다 생물을 기록하게 된 "자산어보"를 완성하게 됩니다. 영화 내용은 정약전과 장창대 승승과 제자의 이야기로 표현됐습니다. 실제 '자산어보'에 기록된 장창대의 이야기는 단 몇 줄 밖에 기록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영화 작가님의 멋진 이야기 상상으로 구현된 내용입니다. 영화는 흑백의 화면으로 되어있습니다. 다시 영화 자산어보에서 정약전(설경구)은 가거댁(이정은)이라는 과부의 집에서 유배생활을 시작합니다. 마을에 어부일을 하는 창대(변요환)는 이전 흑산도에 머물던 진사와 어머니에 사이에서 태어난 서자로, 진사는 창대와 첩부인을 버리고 흑산도를 떠난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창대는 아버지인 장진사(김의성)에 인정을 받으려 하고 글을 읽혀 출세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여건이 좋지 않은 흑산도에는 많은 책이 없어 글공부와 출세를 할 수 없어 생계를 위해 어부를 택한 인물입니다. 정약전은 흑산도에 머물며 어류도감을 쓰기로 결심하게 됩니다. 하지만 양반출신인 정약전이 어류에 대해 할 수 있는 것이 많이 없어 어류 지식이 많은 창대를 찾게 됩니다. 창대에게 마을에 아이들에게 글을 가르치는 일을 할 테니 창대는 자신에게 어류에 대한 지식을 알려달라 합니다. 하지만 성리학을 거스르로 서학을 손대어 유배지에 온 정약전을 못 미더운 창대는 경계합니다. 하지만 창대와 정약전은 어류 도감을 을 만들면서 흑산도에서는 값어치가 없던 아귀와 짱뚱어등도 값어치를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찾게 되고 마을에 이로운 효과를 불러오게 됩니다. 이렇게 정약전은 자신이 갖고 있는 글공부 서적을 창대에게도 가르침을 주면서 창대는 어부일과 어린아이들을 가르칠정도의 학식을 갖추며 생활합니다. 창대는 마을에 해녀 복례(민도희)와 혼례를 하게 되고, 정약전도 머물며 지내던 가거댁과의 사이에서 자식을 얻게 됩니다. 

 

스승의 마음을 이제야 이해하는 장창대

유배의 생활을 흑산도에서 14년이 지난해, 정약용과 편지를 주고받던 정약전은 정약용은 유배가 풀렸다고 하는데 자신은 아직 유배가 풀리지 않은 상황이라 자식도 생긴 상황에서 거처를 우이도로 옮기기로 합니다. 그곳에 창대에게 같이 거처를 옮길 것을 제한하지만, 이제 어느 정도의 학문 지식을 갖춘 창대에게 아버지인 장진 사는 과거를 볼 수 있는 기회를 주면서 자신에게 오라고 유혹합니다. 아버지의 관심이 그리웠던 창대는 학문을 배운 이유가 출세에 있었고 아버지의 관심도 갖게 되면서 가족들 데리고 흑산도를 떠나 육지로 향합니다. 출세라는 자리 욕심으로 선택을 시작한 창대를 보며 정약전은 안타까워하고 학문으로 출세의 길을 선택하면 사람을 해하게 하는 일이라 말하지만 창대는 스승 와 작별하고 과거에 합격합니다. 이후 장진사의 추천으로 나주 목사 밑에서 일을 하게 됩니다. 창대는 일반 백성에게 세금을 걷는 일을 하면서 죽은 사람과 갓난아이에게도 세금을 붙여 징수하고 나라에 곡식을 빌리면 그 곡식에 모래를 잔뜩 섞어 징세하는 등 파렴치함을 보게 됩니다. 더 이상 세금을 뜯길 것이 없는 한 사내가 관청으로 찾아와 애걸하고 세금 내다가 처자식을 모두 굶어 죽이게 생겼으니 자신도 더 이상 사내구실을 할 수 없다며 극단적 선택을 하였고 그 가족들은 슬퍼하는데 그 모습을 끌어내려는 아전들의 행동에 창대는 이성을 잃게 됩니다. 사고를 친 창대를 수습하기 위해 장진 사는 내물을 주었고 창대에게 자식이 아닌 물건처럼 돈으로만 매겨 보상하라고 말을 합니다. 이에 환멸을 느낀 창대는 다시 흑산도로 돌아가려 합니다. 흑산도로 돌아가는 길 스승인 정약전의 장례 앞에서 슬퍼하고 생전 정약전이 창대에게 남긴 편지와 완성된 자산어보를 보며 영화를 마무리합니다. 창대에게 스승인 정약전은 흑산 이란 이름이 무서웠으며, 그곳에서 창대를 만나 잃었던 호기심을 되찾게 되었다고 전하며, "어두운 죽음 검은색의 흑산에서 그윽하고 살아있는 검은색 자산을 보게 되었다. 학처럼 사는 것도 좋으나 어느 것 하나 묻어도 훌훌터는 검은색 무명천으로 사는 것도 다 뜻이 있지 않겠느냐" 생전 편지의 내용을 전합니다. 창대는 더 이상 흑산이 아닌 자산으로 부르며 자신의 고향 자산으로 향합니다. 창대는 뜻을 찾아 행하는 것이 학문이고 그곳에서 뜻을 찾는 것이 인생이라는 스승의 진심을 이해한듯한 표정으로 영화는 마무리됩니다.